메타버스 인기요인 '멀티 페르소나' : 자아실현욕구 충족/ D2A 생태계 구축 #32

메타버스는 왜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을까? 메타버스의 큰 인기요인 중 하나는 디지털 공간에서 현실과 다른 자아를 구현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하는데, 여기에는 그럴만한 두 가지 이유가 있었다. 그 이유는 이상적인 것 한 가지, 현실적인 것 한 가지에 해당하는 것으로, 디지털 공간, 즉 가상의 요소가 다분한 메타버스가 가상적인 요소를 갖고 현실에 뿌리 내리고 뻗어나가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목차
1. 메타버스 인기요인, '멀티 페르소나'

2. 메타버스 안에서 '페르소나'의 역할
1) 인간의 최상위 욕구 '자아실현욕구' 충족
2) D2A(Direct to Avatar) 생태계 구축

 

 

 

1. 메타버스 인기요인, '멀티 페르소나'

심리학에서 자주 듣는 페르소나, 그리스 어원으로 '가면'을 가리킨다고 한다. 그리고 사람은 멀티 페르소나, 즉 여러 개 페르소나를 갖고 있다고 하는데, 직장동료와 있을 때, 친구와 있을 때, 가족과 있을 때, 또는 혼자 있을 때 우리 페르소나는 크고 작은 다름을 보인다. 이처럼 나의 페르소나가 여럿 있을텐데, 대부분의 경우 이는 내가 환경에 따라 어떤 모습을 내비춰야 하는지 또는 내비칠 수 있는지에 대한 사회적 시각과 잣대가 꽤나 반영되어 있는 모습일 것이다.

 

 

 

2. 메타버스 안에서 '페르소나'의 역할

1) 인간의 최상위 욕구 '자아실현욕구' 충족

만약 페르소나와 내가 실제 꿈꾸는 자아의 모습이 일치한다면 어떨까? 대부분 사람들은 자신의 개성과 욕구를 보다 원색적으로 드러내는 것에서 쾌감을 얻을 수 있을텐데, 이처럼 내 자아를 있는 그대로 드러낸 채 비대면으로 불특정 다수와 상호 호흡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즐거운 일일 것이다.

 

또한 이것이 바로 메타버스의 인기 요인이라고 하는 페르소나를 통해 이룰 수 있는 것으로, 특히 SNS나 소셜미디어처럼 주로 메타버스의 라이프로깅 세계에서 일어난다. 실제 작년 초 구인구직 사이트에서 직장인 1,2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더라도, 7할에 달하는 숫자가 멀티 페르소나를 갖고 싶어 했다고 한다. 이것은 퇴근이나 방과 후 디지털 세상에 접속해 현실 속 제약과 한계를 벗어나 또 다른 나로 제 2의 하루를 시작하는 이가 적지 않음을 설명할 수 있으며, 메타버스 생태계의 주요한 동력으로도 손에 꼽힌다.

 

 

 

 

2) D2A(Direct to Avatar) 생태계 구축

메타버스 속 아바타는 내가 결정한 모습으로 나를 대신하여 사람들과 대화하고 환경과 상호작용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지닐 수가 있는데, 어떤 이들에게는 이미 자신의 분신격으로 무한한 관심과 애정을 받고있다.

 

그리고 이것은 아바타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로 이어진다. 메타버스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이후 D2A(Direct to Avatar), 즉 사람이 아닌 아바타가 입고 신고 드는 것, 치장하는 것을 아바타에게 바로 판매하는 것으로, 기존 게임 속 세상에서 주로 전개됐던 아바타가 고객이 되는 일이 메타버스라는 보다 광범위한 디지털 공간에서 누구에게나 일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참고로 이 아바타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는 메타버스 산업의 파이와 비례하는 시장으로, 메타버스는 거대한 크리에이터 경제를 대동한다는 말과도 밀접하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의 주체, 즉 크리에이터와 아바타 고객 사이에 기업들은 플랫폼을 제공하고, 판매를 중개하면서 수수료를 취하는 방식으로, 그 시장의 크기는 메타버스의 흥행과 함께 커질수도 작아질 수도 있는 모양인 것이다. 참고로 개인 크리에이터뿐만 아니라 구찌, 나이키, 디즈니처럼 일류 브랜드도 자사 상품의 D2A 출시를 발 빠르게 이어나가고 있다.